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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독(多讀多讀) 행복한 일터]독후감 쓰면 휴가 주고...명사 초청 북콘서트도

④ 서울시

148개 독서동아리 3,128명 참여

활동비·도서구입비 등 통큰 후원

지난 2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다독다독 서울’에 강연자로 참여한 김승섭(오른쪽) 고려대 교수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독서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8년부터 11년째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한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는 ‘사가독서(賜暇讀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조선 시대 최고의 성군으로 평가받는 세종대왕이 능력 출중한 소장 학자들을 지목해 공부에 전념하도록 1년 정도 독서 휴가를 준 방식에서 착안한 제도다. 서울시청 소속은 물론 각 사업소의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독후감을 제출하면 예외 없이 이틀의 휴가를 받는다. 단 1년에 한 차례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비정기적으로 시행 중인 ‘다독다독 서울’도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은 독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서울시는 그동안 총 세 차례 개최한 ‘다독다독 서울’ 행사를 통해 나영석 TV 프로듀서, 이준익 영화감독,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학과 교수(사회역학자) 등을 강연자로 초빙해 청중들과 독서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토론도 벌이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높은 명사를 모시고 토크 콘서트 형식을 가미한 행사에 매번 400명 가량의 직원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자발적인 독서·학습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매해 상·하반기에 두 차례로 나누어 동아리의 활동 성과를 평가한 뒤 우수 동아리로 선정된 곳에는 활동비(연간 최대 100만원)와 미팅 비용(연간 최대 200만원), 도서 구입비(연간 15만원)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잖은 후원 규모 덕분에 현재 서울시에는 총 148개의 독서·학습 동아리가 조직돼 있고 참여 이원은 3,128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매년 100권의 권장도서를 선정해 양질의 책을 공유하며 독서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도서관장을 비롯한 출판계 관계자들이 논의를 거쳐 매해 권장 도서를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골든타임’ ‘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 ‘로봇시대 인간의 일’ 등이 권장 도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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