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9일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을 두고 논란이 확대되는 것과 관련 “대입 폐지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시민사회에서 정시 비율 조정 등을 두고 수준이 너무 낮다거나 과도하다는 이유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정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사교육비 문제를 꼬집으며 “국민의 행복도가 낮은 핵심 이유가 교육 경쟁, 사교육비 문제다. 사교육비로부터 해방되는 전망만 생겨도 행복도 올라간다”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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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 대표는 대입제도 문제 해결을 위해 국립 교양대학교 2년제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당시) 국립 교양대학 2년제 설치를 제안했다. 그 동네에서 (대학을) 가라는 것”이라며 “국가가 50만명을 2년간 가르치면 대학 1~2학년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2007년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대학 입시 제도 완전폐지라는 파격적인 교육 공약을 발표했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등 각 당 지도체제 정비가 끝나는 즉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5당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할 방침이다. 그는 “개혁입법 처리에 가장 빠른 길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5당이 연대를 만들고, 각 당 대표들이 만나 연말까지 총론에 합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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