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졸음을 쫓기 위해 카페인이 필요한 사람을 스스로 파악해 커피를 배달해주는 드론 개발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IBM이 카메라와 생체인식 센서를 탑재한 커피 배달 드론에 대한 특허를 미 특허청에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IBM이 특허 출원한 드론은 생체인식 센서로 사람 눈동자의 움직임과 표정, 음성 등 신체 변화를 감지한 뒤 최근 수면시간이나 회의일정·혈압 등의 정보를 결합해 카페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커피를 전달한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전자 ID 태그나 블루투스 등을 통해 스마트폰 앱이나 손을 흔드는 동작만으로도 커피 배달 드론을 부를 수 있다. 돌발사고로 사람이나 노트북 등에 커피 쏟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커피는 특수 제작된 누출방지 케이스에 담겨 전달된다.
IBM은 비정상적으로 불분명한 말투와 동공 크기으로 음주 여부를 확인한 뒤 과음한 사람에게는 배달하지 않거나 미성년자를 식별해 성인에게만 커피가 전달되도록 하는 응용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기술은 사무직 근로자들의 피로를 덜고 커피숍 매출을 올려주는 이벤트를 위해 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IBM 특허와 관련해 “IBM은 하드웨어 부문에서 축적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인공지능(AI)과 결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AI와 클라우드에 이어 이제 드론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에 도전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IBM 측은 “커피 배달 드론에 사용되는 개인정보는 사생활 보호 규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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