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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우린 정치와 무관"...트럼프에 쐐기

트럼프 통화정책 발언 겨냥

잭슨홀미팅 개막부터 포문

추가 금리인상 기조 재확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대해 “정치는 연준과 무관하다”며 강력히 선을 그었다.

23일(현지시간 ) 개막한 연준의 연례 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미팅’에서는 연준의 독립성이라는 원론적 이슈가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잭슨홀미팅은 연준 의장과 부의장·이사, 지역 연은 총재는 물론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과 학자들이 매년 여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모여 글로벌 경제상황 및 정보를 공유하며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본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새삼 주목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연준의 긴축 기조를 비판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저지하려는 의도를 거듭 내비쳤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 상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다.

잭슨홀미팅을 주최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정치적 불만이 있더라도 완전고용과 통화가치 보존이라는 고유 임무에 충실하겠다”며 백악관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투표권을 가진 조지 총재는 “기준금리를 3% 부근으로 올리기 바란다”며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소신을 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은 총재도 잭슨홀에서 진행된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임무는 정치적 고려나 영향력과 무관하게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며 그 임무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쐐기를 박았다.

연준은 다음달 26일 FOMC에서 현행 1.75~2.0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돼 국제금융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시그널을 찾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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