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생기원이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경량소재 ‘에코 알루미늄’ 가공기술을 폴란드의 비철금속 전문기업 임펙스메탈에 이전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술 이전 선급금은 106만유로(한화 약 13억5,000만원)이며 특허 존속기한인 2031년까지 합금 판재 1톤당 25유로를 러닝로열티로 받기로 해 약 145억원의 기술료 수입도 예상된다. 임펙스메탈은 이전받은 가공기술을 활용해 에코 알루미늄 합금소재를 판재로 제작, 경량부품 제조기업에 공급해 차세대 수송기기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에코 알루미늄 합금 판재는 철판보다 강한 500~700MPa급의 강도를 가지면서도 무게는 3분의 1에 불과하며 생산과정에서 오염물질도 발생시키지 않아 환경친화적이다.
임펙스메탈은 공급받은 에코 알루미늄 소재를 판재로 가공하는 알루미늄 압연 설비를 기존 연간 10만톤에서 20만톤 규모로 증설하고 완성된 합금 판재를 자동차 강국 독일을 비롯해 수요 시장이 형성된 유럽 국가에 납품할 계획이다.
생기원은 또한 임펙스메탈과의 기술 이전 협상 과정에서 지난 2010년 생기원으로부터 에코 알루미늄 합금 제조기술을 이전받은 LMS가 소재 공급처로 선정될 수 있도록 소개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확보에도 기여했다.
이성일 생기원장은 “이번 해외 기술이전은 생기원의 연구진들과 기술사업화 인력들, 그리고 LMS가 오랜 기간 긴밀하게 협력해 이뤄낸 공동성과”라며 ”앞으로도 생기원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 소재기술의 해외 이전을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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