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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유대 강화되나…자민당 간사장, 시진핑 최측근 왕치산 초청

“미국 무역전쟁 맞서 양국 연대 강화할 가능성”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블룸버그




일본 여당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일본으로 초청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기 위해 두 나라가 유대관계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일본 NHK 방송을 인용해 니카이 간사장이 이른 시기에 왕 부주석의 일본 방문을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반부패 사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린다. 지난해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은퇴했지만, 올해 3월 국가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시 주석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왕 부주석은 외교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왕 부주석이 일본을 방문한다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과 일본 정가에서는 1978년 10월 23일 발효한 중일 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맞아 아베 총리가 다음 달 23일 무렵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왕 부주석은 지난달 31일 일본 방중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은 중국과 일본이 정치적 상호 신뢰를 깊게 하고 협력을 확대한 계기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나라 관계는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2차대전 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냉각됐다가 지난해 말 아베 총리가 양국 관계의 개선과 중국 방문 의지를 밝힌 후 점차 나아지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015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돼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저우융성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아베 총리가 올해 중국을 찾는다면 시 주석이 내년에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무역 공세가 일본과 중국 모두에 피해를 주는 만큼 양국이 연대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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