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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학생들, 교통사고 당한 베트남 유학생 모금운동 펼쳐

5~6일 캠퍼스 일대에 일일찻집, 중고책방 열고 모금활동

5일 한남대 학생들이 교내 린튼공원에서 중고책방을 열고 교통사고로 입원중인 베트남 유학생 모금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남대




대전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외국인 유학생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남대는 경상대학학생회, 베트남학생회, 기독학생연합회 등이 5일부터 6일까지 캠퍼스 일대에서 일일찻집과 중고책방을 열고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달 14일 등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베트남 유학생 부반마잉(22·한남대 경영학과 2학년)씨가 병원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돕기운동에 나섰다.

부반마잉씨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2주간 병원 중환자실에 있다가 지금은 일반 병실로 옮겨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치료비만 3,000만원이 넘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듣고 베트남에서 급히 생계를 내려놓고 한국에 온 부반마잉씨의 아버지는 현재 한남대에서 마련해준 게스트하우스에서 거주하며 아들의 병간호를 하고 있다.



한남대 기독학생연합회는 교내 정성균선교관 북카페와 린튼공원에서 5~6일 이틀간 일일찻집과 중고책방을 열어서 모금하고 있다. 또한 부반마잉씨가 소속된 경상대학학생회도 교내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병원비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남대 베트남유학생들은 전국 베트남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고 별도로 음식과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베트남 유학생 싼티리씨(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 2년)는 “부반마잉 학생을 돕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나서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빨리 회복되어 캠퍼스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독학생연합회장인 김은식(역사교육과 4년)씨는 “부반마잉 학생을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타국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유학생의 사정을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이웃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부반마잉 학생 돕기운동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남대 교수와 직원들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서 부반마잉 학생을 돕기로 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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