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10년 간 숙원 사업으로 추진한 잠실본동 청사 신축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제13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송파구 잠실본동 230번지 외 2필지(7,605㎡)에 대한 ‘잠실광역중심 제2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심의 결과로 잠실본동 청사 이전·신축이 가능해졌다. 1984년 건립된 기존 잠실본동 청사(잠실동 230-1번지)는 시설 노후화와 비좁은 입지로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청사가 도로 폭이 좁은 주택가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이전·신축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새로운 청사는 백제고분로와 맞닿은 대로변에 지어진다. 기존보다 3.5배 넓은 연면적 2,300㎡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양방통행이 가능한 도로에 접하는 곳에 세워져 인근 지역주민들의 접근성도 높아지게 된다. 기존 청사부지는 잠실근린공원 진입부로 조성된다. 공원 안에 흩어져 있는 노후한 경로당과 개방화장실은 새로 지어질 공공청사에 통합된다. 이로써 공원의 면적이 커지고 활용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는 올 10월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19년 착공,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송파구 최초로 ‘청사건립추진자문단’을 발족해 주민이 원하는 시설을 갖춘 복합청사가 될 수 있도록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앞으로 개발될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와 어우러져 송파의 국제적 위상도 높이고 새로운 100년을 주민과 함께 할 미래형 복합시설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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