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洪풍전야 한국당...다시 격랑속으로?

홍준표 오늘 귀국...당권작업 나설듯

김병준, 당무감사로 인적쇄신 돌입

김무성, 차기 당권도전 기정사실화

친박계는 인적청산 반격 움직임도

한동안 조용했던 자유한국당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가 15일 귀국하는 가운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주도의 인적쇄신(당무감사)과 김무성·황교안 등 차기 당권주자 하마평이 맞물려 진영 간 권력 투쟁에 서서히 불이 붙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추석 이후 친박·친홍은 물론 비대위 진영과 바른정당 탈당파 간 본격적인 세 확장에 속도가 붙어 당 내홍이 불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홍 전 대표의 귀국은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당내 주도권 경쟁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당이 대표 공석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전 대표의 귀환 자체가 ‘새 주인’의 존재감을 재인식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홍 전 대표가 꾸준히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를 견제하며 정치 재개 의지를 드러내 왔다는 점에서 귀국 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당에 기여한 바가 큰 분인 것은 분명하지만 언행이 고쳐지지 않고는 어렵다”며 “60 평생 가져온 언행이 고쳐지겠느냐. 안 될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혁신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온 김 비대위원장이 최근 정부 정책 비판의 전면에 나선 것 역시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최근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방문한 데 이어 미뤄뒀던 인적쇄신의 칼을 꺼내 들고 ‘존재감 확대’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이 초·재선 의원들과 합심해 입지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당무감사를 앞두고 비교적 지역·계파색이 옅은 초·재선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하며 비대위의 인적쇄신을 지원사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내 기반이 약한 김 위원장이 계파색이 옅은 초·재선과 의기투합해 새로운 계파를 형성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당협위원장 사퇴 행렬에 동참한 14명의 의원 중 지난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을 제외하고는 TK를 지역구로 둔 의원이 한 명도 없다.

김무성 의원의 차기 당권 도전은 이미 당내에서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탈당-바른정당 창당-바른정당 탈당 후 한국당 복당’으로 이어진 일련의 행보 뒤 한동안 당 전면에 나서지 않아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각종 토론회에 활발히 참여하는 한편 지난 13일 진행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질의자로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의원을 중심으로 한 복당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12월로 예정된 당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2월께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통해 주도권을 탈환하자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 ‘김무성계’로 불리는 복당파 의원은 20여명에 달한다. 다만 복당파와 골이 깊은 친박계가 견제에 나설 경우 ‘친박 VS 비박’의 갈등이 재연될 공산이 크다. 한때 최대 계파였던 친박 진영은 사실상 와해된 상태다. 그러나 곧 진행될 당무감사가 ‘계파 청산’으로 흘러갈 경우 진영 결집을 통한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송주희·양지윤기자 ss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