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北 산천 보니 역시 우리 강산”

전용기서 내리기 직전 방북소감 밝혀

“평양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

정상회담 앞서 정의용·서훈과 오찬

통일·외교·국방장관과도 사전 준비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환영 나온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봤을 때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며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직후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이 첫 평양 방문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라는 점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을 했고, 개성을 방문했고, 김 위원장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했다”며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5번”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공언해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던 말 때문에 늘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하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순안공항에서의 공식 환영행사를 마치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점심을 같이했다고 김 대변인이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곧바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불러 첫 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평양공동취재단·김현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