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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정상회담]이재용·김현철의 기내 대화...어떤 얘기 오갔을까

남북경협·경제현안 등 논의 관측

유홍준 교수·최문순 지사와 인사도

18일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한 대기업 총수들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양행 공군 1호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재벌가의 2·3세 경영인으로서 예전부터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온 사이다. 두 사람은 공군 1호기에 오르면서 모두 가방을 하나씩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평소와 달리 수행원이 없어 직접 짐을 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가방 안에 어떤 경제협력 사업의 보따리가 들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공군 1호기 내에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옆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재계 1위 삼성의 총수가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보좌관은 청와대 내에서 기업 등과 소통을 자주 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아무래도 방북길이다 보니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아직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어 구체적인 경협을 논의하기보다는 큰 틀에서 포괄적인 내용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최근의 산업동향 등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사안도 이야기를 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회장이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최문순 강원지사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평양에 도착한 재계 인사들은 고려호텔에 짐을 풀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호텔 로비의 소파에 앉아 있는 이 부회장, 최 회장 등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 회장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평양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평양공동취재단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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