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0일 대미특사단의 출국에 대해 “당당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활약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제3차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을 뒷받침하고 미국 조야의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해 민주당 대미 특사단이 오늘(30일)오전 출국했다”며 “추미애 의원을 단장으로, 설훈 최고위원, 홍익표 당 수석 대변인, 이수혁 당 국제위원장, 김한정 의원 등 5명이 참여해 다음달 4일까지 3박 5일간 미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특사단은 다음달 1일, 외교·안보·냉전사 등을 연구하는 세계적 권위의 연방 연구기관인 우드로 윌슨센터를 방문하고 조셉 윤(Joseph Yun) 미 평화연구소(USIP) 선임고문, 에이브라함 덴마크(Abraham Denmark)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소장, 진 리(Jean Lee) 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소장 등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2일에는 댄 설리번(Dan Sullivan, 공화 초선) 상원 군사위원회 군사대비·운영지원 소위원장, 잭 리드(Jack Reed, 민주 4선) 상원 군사위원회 간사, 브라이언 섀츠(Brian Schatz, 민주 초선) 상원의원 등과 각각 면담을 하게 된다. 세 사람의 미 연방 상원의원들은 모두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들이며 이중 댄 설리번 의원과 브라이언 섀츠 의원은 미 상원 내 코리아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대변인은 “워싱턴 특파원 기자간담회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치면 10월 3일 13시 20분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출발하여 10월 4일 16시 5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출국 인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UN연설과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설파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미국 조야에 널리 이해시키고, 북한이 내민 평화의 손을 미국이 꽉 잡아줄 수 있도록,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을 비롯한 특사단 소속 의원들도 “미북간의 불신의 골을 메우는 일과 종전선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일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특사단의 미국 방문은 지난 해 11월 이후 처음”이라며 “북핵 위기의 최정점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했던 지난 시기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불과 일년도 되지 않아 굵고 큰 변화가 있었지만 미 조야를 설득하는 일은 여전히 지난하다. 짧고 빡빡한 일정이지만 작년의 엄혹한 분위기와는 다른 ‘새날의 새벽’에 닿은 만큼 당당하며서도 진정성 있는 설득의 여정이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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