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타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멕시코와 나프타 개정안에 합의한 미국인 이날을 시한으로 정하고 캐나다의 동참을 압박하며 협상을 벌여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밤 각료회의를 소집해 타결설에 힘을 실었다.
익명을 요청한 캐나다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AP 통신에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나프타 재협상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양국은 낙농 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높은 관세와 분쟁처리 절차의 폐지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가 동참하지 않으면 멕시코와의 양자 무역협정 형태로라도 나프타 개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었다.
트뤼도 총리는 유엔총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캐나다를 위한 올바른 협상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 협상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멕시코와의 나프타만 추진한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여러 대안이 있다”고 밝혀 나프타 협상 파기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미국은 멕시코와의 나프타 개정안 전문을 이날 공개할 예정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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