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다저스 동료들이 이틀 만에 또다시 샴페인 파티를 벌였다. 홈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하고 디비전시리즈(DS·8강) 직행 티켓을 따낸 터라 이틀 전보다 훨씬 짜릿한 파티였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타이 브레이커 경기에서 콜로라도를 5대2로 이겼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승패가 같아 추가 1경기 맞대결로 지구 우승팀을 결정해야 했고 다저스가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을 지킨 것이다. 지구 우승팀은 DS에 직행한다. 이틀 전 최소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 6년 연속 포스트시즌행을 자축했던 다저스는 5일부터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와 5전3승제로 챔피언십시리즈(CS·4강) 진출을 다툰다.
정규시즌 막판 3연승에 19이닝 1실점으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운 류현진은 다저스의 DS 진출로 4년 만에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언론에 류현진이 DS 2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알렸다. 2차전은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81을 올렸다. 마지막 등판인 지난 2014년 세인트루이스와의 DS 3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했다.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쭉 함께한 4명 중 1명인 류현진은 “나는 팀 복이 있는 것 같다. (등판일에) 잘 맞춰 준비하겠다”고 했다.
구원투수 오승환의 소속팀인 콜로라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렸다. 3일 시카고 컵스와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기면 DS 진출이고 지면 탈락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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