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방북을 위해 워싱턴D.C를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이번 방북 기간) 다음 정상회담을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구체적 사안들이 곧바로 “확정될 것 같진 않지만, 최소한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지들을 진전시켜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찌 보면 그 수준보다는 더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방북 후 2차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실행계획 등과 관련해 일정 잡는 것이 복잡한 문제여서 현장에서 다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다. 확정까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략적인 날짜와 장소는 나올 수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길 바란다. 그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것으로 본다”면서도 “아마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알고 싶어한다는 걸 알지만, 협상이라는 게 공개적으로 이뤄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비핵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이냐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며 “시간, 장소 등 모든 요소는 70년 동안 이어져 온 한반도에 있었던 적대감을 평화와 북한 주민을 위한 안녕으로 근본적으로 전환해나가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와 메시지, 선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 시점에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어떤 것도 가져가지 않는다”면서도 “분명히 메시지를 갖고 있다. 대통령의 나와 나의 팀에 싱가포르 회담 결과를 이행하는 과제를 맡겼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과거에도 북미 간에 포괄적 합의들이 이뤄졌음을 거론, “그것들은 실패했다. 제대로 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 나는 김 위원장과 대통령이 합의한 것이 (과거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 기간 면담에 참여할 북측 인사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김영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도 거기에 있을 것”이라며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하며 “우리 앞에 누구를 내놓을지는 김 위원장에 달렸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