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브리검(30·넥센 히어로즈)과 양현종(30·KIA 타이거즈)이 가을야구 첫판에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장정석 넥센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8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브리검과 양현종을 각각 발표했다. 1차전은 16일 오후6시30분 넥센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넥센은 정규시즌 4위로서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한다. 1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바로 준플레이오프(19일부터) 진출이다. 하지만 5위 KIA가 1차전을 가져가면 17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여야 한다. 여기서 이긴 팀이 한화(3위)와의 준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올 시즌 브리검은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올렸고 양현종은 13승11패, 4.15를 작성했다. 브리검은 올 시즌 KIA전에서 21⅓이닝을 던져 1패, 5.40으로 재미를 못 봤으나 11승 중 7승을 고척돔에서 올릴 만큼 홈에서 강했다. 포스트시즌 등판은 처음이다. 양현종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지난 4일 1군에서 말소된 뒤 가을야구를 기다려왔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과 5차전 세이브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KIA 에이스다.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 감독은 “양현종의 구위는 나도 궁금하다.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강한 선수니 좋은 투구를 하리라 예상한다”고 했다.
선발의 이름값만 보면 KIA가 나아 보이지만 타선은 넥센이 앞선다. 이정후-서건창 테이블세터에 4번 박병호가 버티고 있다. 겨우 5강에 안착한 KIA는 경험의 힘을 믿고 있다. 로저 버나디나-나지완의 테이블세터에 최형우-안치홍-김주찬의 중심타선이 ‘5위 반란’을 벼르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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