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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위기 놓인 '광주형 일자리'…광주 막바지 안간힘 쏟는다

한국노총과 소통 이어가기 위해 노력…공문 통해 답변 제공

매체 기고 통해 사업 필요성 역설…시민사회단체·이익단체 동참

노동계 배제하고 시민단체 참여시키는 출구전략 모색하기도

광주시가 노동계의 불참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두고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며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현대차와의 협상 마지노선으로 정한 10월 말이 다가오면서 기로에 선 상태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광주시가 노동계의 불참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두고 다양한 방법들을 강구하며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현대차와의 협상 마지노선으로 정한 10월 말이 다가오면서 기로에 선 상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의 중재로 면담한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현대차와의 협상 진행 과정, 합의사항, 향후 일정, 노동계의 참여 방안과 권한 등 9개 항목에 달하는 질의서를 시에 전달했다. 광주시는 이날 공문을 통해 한국노총에 그동안 현대차와의 협상 내용을 설명하고 노동계의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전달했다. 특히 그동안 노동계 불참의 주요 원인이 됐던 임금에 대해 구체적인 액수를 적시했다.

광주시는 주 44시간 노동에 평균 임금 3,500만원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한국노총은 지난달 “생산직 초임으로 4,000만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봤는데 광주시는 3,000만원을 주장했다가 지금은 언급조차 없다”며 “광주시 생활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으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화 참여를 거부했다. 광주시는 또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맺은 뒤에도 노사민정협의체 구성 등 노동계의 지속적인 참여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광주시는 각종 매체 기고 등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노동계를 압박하는 방안도 병행하고 있다. 각종 시민사회단체나 이익단체들도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여는 등 여론에 힘을 모으고 있다. 특성화고 교장단과 광주상공회의소, 직업계 고교 교사단과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부와 광주시, 노동계가 대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촉구했다.

한편 광주시 고위 관계자가 노동계를 배제하고 대신 시민단체를 참여시키는 출구전략을 모색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광주시 고위 관계자는 전날 “노동계가 끝내 현대차 투자유치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면 노동계 대신 시민단체 대표를 참여시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신(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될 것이며 광주형 일자리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노조를 대체할 시민대표는 결국 광주형 일자리에서 일하게 될 청년”이라며 “노동계가 끝까지 참여를 거부할 때를 대비한 대안을 연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초 광주형 일자리가 ‘노사민정’의 대타협을 전제로 한 만큼 사업의 큰 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노동계 대신 시민단체를 참여시킨다는 것은 말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노동계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문제여서 노동계와 소통과 설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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