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8일 북측 예술단의 10월 서울공연과 관련, “일정과 장소, 이동 경로, 체류 기간 등을 포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서교환 방식으로 실무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합의된 대로 10월에 공연이 진행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시일이 촉박한 관계로 해서 어떻게 진행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 당국자는 공연이 진행될 도시와 관련 “일단은 평양공동선언에 북측 예술단의 서울공연으로 돼 있다”면서 다른 곳에서도 공연이 열릴지를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남북은 지난달 평양정상회담에서 ‘10월 중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에 합의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지난 15일 고위급회담에서 이달 하순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에 대해 “(군사분계선 통과를 위해) 유엔사와의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19일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업무를 볼 예정으로 북측에 천 차관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간 소장 회의를 하자고 제의했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남북은 주 1회 소장 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지만, 개소 당일인 지난달 14일과 지난달 28일 등 지금까지 두 차례만 진행됐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개활동이 뜸한 것과 관련, 이 당국자는 “특이한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대내외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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