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및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의 지난달 거래량이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크게 악화하자 거래가 급격하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상가 공급도 줄어들고 있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2만 5,3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만 8,638건) 대비 11.4% 감소한 수준이고, 1년 전 같은 기간(3만 5,547건)과 비교하면 28.6%가 줄어든 것이다. 오피스텔의 거래 감소세도 뚜렷했다. 지난 9월 한달 간 1만 2,899건이 거래돼 전월(1만 4,394건) 대비 10.3% 감소했고, 전년동월(1만7,111건)보다 24.6% 줄었다.
상가 공급도 줄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4분기 전국의 65개 사업장에서 상가가 공급됐는데 전 분기보다 17.7% 감소한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단지 내 상가도 2·4분기에는 13개 사업장에서 분양이 이뤄졌지만 3·4분기에 6개로 줄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속적으로 매매가가 상승하지만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면서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거래량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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