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미국의 2단계 경제·금융 제재가 발효된 첫날인 5일(현지시간) 제재의 부당성을 부각하면서 이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한 생방송 대국민연설을 통해 “국제법에 어긋나는 미국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제재를 우리는 당당히 극복할 것이라고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다른 나라를 괴롭히는 강대국을 상대로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미국 역사상 법을 어기고 국제 규범을 무시하는 이가 백악관에 입성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5월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8월에 이어 이날 2단계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란 국영석유회사 등 기간 국영기업과 이란산 원유, 천연가스, 석유제품 거래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이 적용된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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