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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고시원 화재현장 감식 시작…“결과까지 최대 3주 예정”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의 국일고시원에서 경찰, 소방대원들이 고시원 입구를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감식이 시작됐다.

10일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을 발굴해 발화 지점과 원인을 찾기 위해 증거물을 수집하는 것이 주된 감식 내용이 될 것”이라며 “수집한 증거물은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3주가 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경 경찰과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감식에 참여했다.



관계 당국은 감식에 있어 전기난로에서 불이 붙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화재와 관련해 고시원 301호 거주자는 9일 새벽 자신의 방에 전기난로를 켜둔 채로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불이 붙어 있었으며, 이불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으나 불이 번져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처음 301호 전기난로에서 불이 붙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난로와 주변에 놓여 있던 물건들을 확보, 방의 구조 등을 살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난로에서 불이 난 것인지, 아니면 전기난로 곁에 둔 물건에 불이 붙어 화재로 번졌는지 등을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들을 분석해 파악할 예정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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