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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마트도 광고비 397억인데…회생 앞둔 홈플러스는 540억 [시그널]

이마트 대비 실적 절반인데

광고비 지출은 35.3% 많아

“저비용 구조 대신 마케팅 치중”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센텀시티점 고객들의 쇼핑 모습. 사진 제공=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해 광고비로 537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광고비는 397억 원이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 전문성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실적 부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8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된 2024회계연도(2024년 3월∼2025년 2월) 재무제표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광고선전비에 537억 원을 썼다. 반면 이마트는 같은 회계연도(별도 기준)에 광고비로 397억 원을 지출했다. 롯데마트는 별도 기준 광고비 지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이마트 보다 낮은 비용을 썼을 것으로 추산한다.



양사 실적을 비교해보면 홈플러스의 광고비 지출이 더욱 두드러진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6조 5128억 원, 영업손실 2004억 원, 당기순손실 4603억 원이다. 반면 이마트는 매출 16조 9673억 원, 영업이익 1218억 원, 당기순손실 9489억 원으로 매출은 2.6배 많고, 영업이익도 흑자 기록을 냈다. 다만 당기순손실을 보게 되면 이마트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퇴직충당부채(1398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양사의 영업 전략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지만 매출 규모가 절반 넘게 낮고, 실적도 부진한 홈플러스가 이마트 대비 35.3%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것을 업계에서는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저비용 구조를 유지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게 기본 전략”이라며 “경쟁사는 방송 광고를 하지 않는데 홈플러스만 방송 광고를 하는 등 모객을 위한 마케팅에 좀 더 힘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 광고 지출 항목을 봐도 이 같은 지적이 두드러진다. 홈플러스에서 매체 기준으로 광고 지출이 컸던 항목을 살펴 보면 온라인(89억 7000만 원), 통신(61억 8800만 원), TV(38억 원), 잡지(2억 9900만 원), 신문(0원), 라디오(0원) 등이다. 이 외에 매장 내 비주얼머천다이징(VMD·83억 8800만 원), 조건부 쿠폰(59억 7200만 원), PR(34억 2100만 원), 전단(25억 4700만 원)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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