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2기 경제팀을 구성한데 대해 “경제를 망치겠다는 독선과 오기의 인사”라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몰락하는 한국 경제, 비상구는 있는가’ 토론회에서 “김동연·장하성 1기 경제팀이 실패해 2기 경제팀을 꾸린다고 해서 경제정책의 방향과 틀이 바뀌는 건가 하는 기대를 했다”며 “하지만 2기 경제팀은 1기 경제팀보다 더 엉터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 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괴물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마이너스의 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김 실장은 거시경제와 전혀 상관없는 도시공학을 전공해 문 정부 내에서도 경제 비전문가라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인물이 경제를 이끈다면 결과는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와 홍 후보자의 ‘홍남기 원톱’ 주장에 대해서도 회의론을 펼쳤다. 그는 “청와대는 김 실장이 설계자이고 홍 후보자가 야전사령탑이라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설계자가 실세가 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임명 직후 소득주도성장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이 말은 마치 좌파 사회주의 이념중심 정책으로 경제를 더 망가뜨리겠다는 폭탄선언으로 들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내놓았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며 “미국도 2.9%의 성장률 보이고 있고, 독일과 일본은 일자리 창출에 성공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골라가는데 우리나라의 성장엔진은 식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가 이만큼 힘들어진 것은 문 정권의 좌파 사회주의 포퓰리즘 정책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비현실적인 근로시간 단축, 세금 퍼주기 일자리 정책 시행, 노동개혁 포기 등 경제 망치는 일만 골라 하면서 경제 살리는 규제 완화나 기업 기 살리기 등은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며 “너무 늦었다는 말이 나오기 전에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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