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혁신센터는 올해 특화사업인 유통 부문에서 중소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해 연 누적매출 204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부산혁신센터는 전담기업인 롯데와 힘을 합쳐 지역 우수기업을 비롯한 전국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는 홈플러스, NS홈쇼핑, 아트몰링 등 협업 참여주체를 확대해 다양한 유통채널에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저변을 확보했다.
먼저 롯데백화점, 아트몰링과 협업해 초기 창업가와 지역식품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한 전용매장을 구축한 것이 국내 판로지원 사업의 대표적인 지원 사례로 꼽힌다. 지난 4월 아트몰링에 입점한 원석 쥬얼리 가공업체 ‘민트베리’의 경우 월평균 2,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홈플러스 입점을 검토 중이다. 수제 가시제거 고등어 필렛을 취급하는 지역 식품가공기업인 ‘코리아펠라직’ 역시 NS홈쇼핑 방영으로 1억 원의 초도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3번째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어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의 경우에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찌민 롯데마트 남사이공점에 문을 연 ‘BE-GOODS’ 중소기업 전용매장이 월 3,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매장은 전국 22개 중소기업이 입점했으며, 부산혁신센터는 베트남 수출에 필요한 통관과 라이센스 취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 베트남 호찌민 롯데마트 고밥점에 문을 연 ‘부산기업 전용매장’도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식품과 생활용품 등 지역 기업 13개사가 영업 중이다. 부산혁신센터 관계자는 “내년에도 유통 특화 센터의 장점을 살려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판로개척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산혁신센터는 사회적 경제 기업과 취약계층을 위한 생활혁신형 창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올 한해 적극 확대했다. 이 중 지난달 열린 ‘2018 전국공동소싱박람회’가 가장 눈에 띈다.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 행사에는 대형유통사 상품기획자와 코트라(KOTRA) 해외수출전문위원이 참여해 사회적 경제 기업의 판로 지원 상담을 펼쳤으며,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사회적 경제 기업 4개사를 선정해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청년창업지원을 위해 ‘청년드림식당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홈플러스 서면점에 청년드림식당 1·2·3호점을 개소했다. 현재 해당 점포는 월평균 3,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혁신센터는 향후 청년뿐만 아니라 은퇴를 앞둔 시니어 계층도 지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수혜대상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식당 점포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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