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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원톱 황의조 “황선홍 후계자? 더 많은 골 넣겠다”

호주 원정 축구 대표팀 귀국

“황선홍 선배님의 후계자요? 정말 영광스러운 평가죠.”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첫 원정을 떠났던 축구 대표팀이 21일 호주에서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호주와 1대1로 비겼고 지난 20일 우즈베키스탄을 4대0으로 대파해 벤투호 출범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축구 사상 3년 만에 거둔 4대0 승리에 내년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가 치솟은 가운데 선수들은 입국장에서 많은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대표팀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아이돌과 맞먹는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했다. 호주로 떠날 때도 많은 팬들에게 둘러싸였던 황의조는 젊은 여성팬들의 휴대폰 카메라 세례와 선물 공세에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황의조는 호주 원정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벤투호에서 가장 많은 3골을 책임졌다.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최근 책임진 득점만 해도 26경기 25골이다.

황의조는 황선홍 등 한국 축구 공격수 계보를 이을 걸출한 스트라이커라는 평가에 “정말 영광스럽다.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황선홍 감독님을 보면서 성장했다”며 “따라잡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내년에는 더 발전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표팀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공격수들에게 찬스가 많았다. 손흥민,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면 준비한 플레이를 잘 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아시안게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체력은 문제없다”는 말로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을 약속했다.



벤투 감독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경기를 펼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전 경기 중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가 있었는데 (부족한 점을) 최대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등이 소속팀 일정으로 이번 원정에 함께하지 못한 가운데 벤투 감독은 “여러 선수가 합류하지 못했지만 이번을 통해 대표팀 내 다른 선수들을 최대한 알아갈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과정에 있어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중순 다시 소집되며 내년 1월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거쳐 1월7일 두바이에서 치를 필리핀과의 1차전을 출발로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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