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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신지애 '日 그린' 동반접수

최, 카시오오픈 15언더로 정상

신, 리코컵 제패...메이저대회 3승

최호성 /사진제공=KPGA




신지애 /사진제공=KLPGA


일본 남녀프로골프 투어에서 한국인 동반 우승이 터졌다. 주인공은 최호성(45)과 신지애(30)다.

최호성은 25일 일본 고치현 구로시오CC(파72)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를 기록, 2위 브렌던 존스(호주)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상금은 4,000만엔(약 4억원). 2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을 맞은 최호성은 5언더파 67타를 보태 2013년 3월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 이후 5년8개월 만에 JGTO 통산 2승째를 챙겼다.



최호성은 지난 6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한국오픈에서 독특한 스윙 폼 때문에 때아닌 화제를 모았던 베테랑이다. 낚시 채를 잡아채는 것 같은 피니시 동작이 ‘해외 토픽’처럼 소셜미디어나 동영상 사이트를 타고 인기를 끌었다. 그의 ‘낚시꾼 스윙’은 미국 골프전문매체에 소개되는가 하면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한 번 따라 해봐야겠다’고 트위터에 남길 정도였다.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젊은 선수들의 비거리에 뒤지지 않기 위해 고안해낸 생존법이다. 그는 오른손 엄지가 절단된 채로 골프를 친다. 수산고등학교에 다니던 18세 때 참치 해체 공장에 실습을 나갔다가 오른손 엄지 첫마디를 잃었다. 이식한 살로 모양은 되찾았지만 스윙에는 여전히 불편함이 있다. 그는 20대 중후반에야 골프에 입문한 늦깎이이기도 하다. 국내 투어 2승(2008·2011년)에 이어 이번이 프로 통산 3승째다.

신지애는 이날 미야자키현 미야자키CC(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서 4라운드 4언더파를 포함, 11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상금은 약 2억5,000만원. 배희경과 한국 선수끼리 연장을 벌여 첫 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이로써 신지애는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4대 메이저 중 3개 타이틀을 쓸어담는 기록을 썼다. 그는 시즌 4승으로 일본 통산 승수도 21승으로 늘렸다.

‘코리안 슬램’도 완성됐다. 신지애가 메이저 3개 대회를 휩쓸고 유소연이 9월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해 4대 메이저를 한국 선수들이 싹쓸이한 것이다. 이날로 2018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와 상금 2위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를 6위로 마친 안선주는 지난 18일 일찌감치 상금왕을 결정지었다. 최소타수상만 일본 선수(스즈키 아이)가 가져갔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38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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