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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학생들 ‘아우 인형전’ 11일까지 열어

인형 100점,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아이들에게 전액 기부

“헝겊 인형으로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합니다.”

동서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3일 교내 디자인홀 1층 갤러리에서 ‘아우 인형전’을 개막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학생들이 재능을 기부해 만든 인형(키 높이 30~50㎝) 100여 개가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아우인형전은 유니세프 인형캠페인으로 지구촌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헝겊으로 만든 아우인형은 어린이를 상징한다. 그래서 아우인형을 ‘구매한다’는 말 대신 ‘입양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가난한 나라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이 인형전은 1992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이후 전 세계에서 계속 전개되고 있다. 동서대는 2009년 인형전을 처음 기획해 올해로 아홉 번째 전시회를 맞았다.

올해는 인형 판매(개당 3~5만 원)를 통해 나오는 금액 전액은 강진과 쓰나미로 삼의 터전을 잃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이 섬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하는 데 쓰인다. 입양되지 않은 인형은 유니세프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번 인형전에는 동서대 크리에이티브 패션디자인 루트 3학년과 패션디자인학과 3·4학년 70명이 참여했다. 패션디자인 감각을 살린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아우인형을 만들어 창의성을 기르고, 입지 않는 옷가지와 자투리 원단을 재활용해 환경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판매수입금 150여만 원은 지구촌에서 홍역, 폐렴, 설사병과 같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어린이를 돕는 데 쓰였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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