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2018년 EBS 헬로루키 with KOCCA’ 결선에서 부산 뮤지션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 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는 백충원(33·보컬) 씨와 김선훈(29·기타) 씨가 2014년 결성한 싱어송라이터 듀오로 지난해 부산 음악창작소를 통해 첫 미니음반 ‘이 음악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를 발표했다. 올해에는 정규음반 지원팀으로 선정되면서 지난달 22일 ‘무동력’을 발매하고 동시에 EBS 헬로루키 with KOCCA에서 하반기 헬로루키, 올해의 헬로루키에 연속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신인 인디 뮤지션에게 최대의 영예로 여겨지는 헬로루키에 순수하게 지역에서 활동한 뮤지션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는 올해 부산 음악창작소에 신설된 정규음반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 서울 스튜디오로그 민상용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하며 팀의 음악적 색깔을 완전히 정립했다는 평이다. 민상용 프로듀서의 제안에 따라 2018년 정규음반은 어쿠스틱 포크 장르로 방향을 확립하고 음원 제작에 몰두해왔으며, 10월께 2018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폐막식 사전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인뮤지션 총 698팀이 참여한 헬로루키에서 대상을 수상한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는 상금 1,000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또 내년 ‘EBS 스페이스 공감’ 단독 공연 기회와 미니음반 1회 발매도 하게 된다. 이범철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산 인디음악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쾌거”라며 “지역 인디 뮤지션들이 음악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 음악창작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올해는 부산 음악창작소를 통해 음반제작 지원 중인 팀들의 성과가 두드러진 한해”라며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뿐만 아니라 ‘더바스타즈’가 반스 뮤지션원티드에서 한국 1위를 차지하고 ‘세이수미’가 유럽투어와 함께 미국 SXSW 등 대형 해외 쇼케이스에 초청받는 등 부산 인디 뮤지션들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부산 음악창작소는 2015년 11월 문을 연 공공 스튜디오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뮤지션 음원·음반 제작, 브랜드공연 개최, 라이브영상 제작 등 부산 뮤지션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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