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학부모에게 폐원을 안내했거나 당국에 폐원 신청서를 내는 등 폐원을 시도한 사립유치원은 전국에서 94곳이다. 폐원을 안내한 유치원이 85곳, 폐원 신청서를 접수한 곳이 8곳, 폐원 승인 결정이 난 곳이 1곳이다. 이밖에 원아모집을 중지한 곳도 2곳 있었다.
일주일 전인 11월 26일 현황과 비교하면 폐원을 시도하는 유치원은 9곳 늘었다. 직전 한 주 동안 15곳이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계속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29일 사립유치원 이익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도심 집회를 벌이면서 이른바 ‘유치원 3법’이 통과되면 집단 폐원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폐원을 검토하는 사립유치원들은 대부분 원아 감소에 따른 모집난,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이중 일부 유치원의 경우 최근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사태 여파로 폐원 시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교육부는 폐원 시도에 나선 유치원들에 대해 학부모 3분의 2 동의 규정과 인근 유치원으로의 분산 수용 계획 제출 등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또 한유총 차원의 집단행동 시도가 있는지도 면밀히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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