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설계를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 브랜드 ‘청신호(靑新戶)’를 내년 본격 출범한다.
서울시는 내년 7월 완공을 앞둔 166가구 규모의 ‘정릉동 행복주택’을 시작으로 청신호 주택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청신호는 ‘청’년, ‘신’혼부부, ‘호(戶)’에서 한 글자씩 따온 이름이다. 주거, 육아,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에 청신호를 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청신호 주택은 실제 서울 거주 청년과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특화설계로 기존 주택 평면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SH공사의 기존 표준평면보다 면적을 약 3.3㎡ 확대하고 수납, 배치 등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청년을 위한 청신호 주택의 경우 빌트인 가구가 완비된 상태로 공급하며 집에서 요리를 하는 빈도에 따라 주방 가구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청신호 주택은 게임이나 음악감상,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다가 자녀 양육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콩달콩 β룸’을 배치했다. 청년·신혼부부 주택 모두 외부 현관문 근처에도 자전거나 우산, 택배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미지)이 마련된다. 단지 곳곳에는 지역의 공간복지 거점 역할을 할 커뮤니티 시설도 필수적으로 들어선다. 내년 공급 예정인 매입형 임대주택 가운데 2,500세대에 이번에 개발한 청신호 특화 평면이 100% 적용될 예정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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