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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계파갈등 종식시켜 무능한 文정권 심판할 것"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후보 인터뷰

경제실정·헌법질서 훼손 도넘어

국민불안 해소위해 보수재건 절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바람직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失政)’과 ‘헌법질서 훼손’이 이미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고 우리나라를 지탱해온 원칙과 가치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계파갈등을 종식시키고 실력 있고 신뢰받는 당당한 야당으로 변화해 무능한 문 정권에 대항해야 합니다.”

제1야당인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사진) 의원은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주의 기반의 과도한 시장개입, 좌경화된 단체의 사회질서 흔들기 및 사법질서 위협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큰 상황”이라면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한국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당과 보수의 재건이 절실하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로 계파갈등과 잃어버린 신뢰를 꼽았다. 나 의원은 “만나는 의원들마다 한결같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것은 뿌리 깊은 계파갈등 청산과 국민 신뢰 회복이다. 나도 거기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27.5%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한국당의 지지율이 8.8%포인트밖에 상승하지 못한 것은 계파갈등, 낮은 신뢰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쉽게 말해 문 정권에 등을 돌린 보수의 마음을 대안정당으로서 품지 못했다는 얘기다.



나 의원은 계파갈등 청산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당내 민주화와 정책기능의 시스템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당론과 의사결정 과정을 민주화해 소수의 원내지도부가 아니라 112명의 정책전문가가 문 정권에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또 1명의 정책위의장에 형식적인 다수의 정책위부의장 체제에서 벗어나 정책위의장·부의장·정책조정위원회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유력한 경쟁자인 비박(비박근혜)계 김학용 의원과 비교할 때 차별화되는 강점을 물었다. 나 의원은 “지금껏 한 번도 특정 계파나 세력의 핵심이 된 적이 없고 중립·중도개혁의 길을 걸어왔다”며 “높은 대중적 인지도로 당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 자기 정치를 할 이유도 없다”며 “112명의 의원들 개개인을 빛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당의 통합과 변화의 가치에 뜻을 함께한다면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임지훈·송주희기자 jhlim@sedaily.com 사진=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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