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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방 준비' 열흘 필요한데...답답한 靑

北 아직 답없어 시간 압박감

임박해 통보땐 행사 차질 예상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사랑채 부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북한의 확답이 없는 가운데 청와대는 애써 초조한 기색을 감추려 하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 답방에는 준비 기간만 10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간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정부는 서울 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왔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실이 없다”며 “(김 위원장의 답방은)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이날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과 관련해 연내 답방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답방 준비를 위한 고위급 회담과 사전 답사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해 보인다. 판문점보다 동선이 훨씬 복잡한 서울 답방에는 북한도 상당한 준비가 필요해 이번주 내 연내 답방이 결정된다 해도 이달 하순은 돼야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리용호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면담했다는 소식을 이날 뒤늦게 전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6일부터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8일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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