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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외무장관, ‘노란 조끼’ 시위 조롱 트럼프에 “내정간섭 말라” 직격탄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의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노란 조끼’ 시위대/EPA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노란조끼 시위대의 방화로 불에 탄 프랑스 파리의 한 레스토랑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외무장관이 ‘노란 조끼’ 시위로 최대 정치적 위기에 몰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발끈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LCI TV에 출연해 “나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말한다(I say to Donald Trump). 그리고 공화국(프랑스)의 대통령도 그에게 말한다”며 경칭을 생략한 채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우리는 미국인들이 벌이는 논쟁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니 (당신도) 우리식 대로 살게 놔 둬라(Let us live our life in our country)”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침을 날렸다.르 드리앙 장관은 이어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취임 후에 파리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5년 파리에서 체결된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유류세 인상에 나섰다가 자신의 퇴진을 압박하는 ‘노란 조끼’ 시위 역풍을 맞았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대규모 시위에 결국 유류세 인상을 백지화하기로 했지만, 폭력을 동반한 시위는 멈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주 차 시위가 파리를 휩쓴 8일 “파리 협약이 파리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와 폭동이(protests and riots all over France)…”라는 트윗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많은 돈을 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 돈의 많은 몫이 아마도 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제대로 운영되지도 않는) 제3세계 국가들에 흘러갈 테니 말이다. (시위대는)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We want Trump)’라고 외친다. 사랑하는 프랑스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르 드리앙 장관은 “내가 알고 있는 한 노란 조끼 시위대는 영어로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사실을 왜곡해 프랑스 내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고 연호한 문제의 영상은 수개월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런던을 방문했을 때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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