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오전·오후 두 차례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 소집의 전제조건으로 탄력근로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를 내걸었다. 민주당 등이 이에 난색을 표하면서 원래 오전에 한 차례 열기로 했던 협상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서도 “이달 임시국회를 소집해 탄력근로제 확대법을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위기간은 길수록 좋다”는 입장을 피력해온 그는 단위기간을 6개월로 늘릴지 아니면 1년으로 확대할지 등은 못 박지 않고 있다.
반면 나 원내대표가 연 연석회의에 불참한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은 앞서 13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확대법안 연내 처리 무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직후 “문제 해결도 못 하면서 위로를 운운하는 것은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면서도“내년 1월 말까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이 문제를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2월 환노위 차원의 보완입법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단위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임지훈·하정연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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