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대마초를 약으로 새롭게 규정하는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이 시작됐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에서 의료용 대마초 제조 허가를 받은 3개 업체 중 하나인 헬리어스세라퓨틱스가 전국의 주요 지점에 “대마초는 약이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옥외 광고판을 세우고 있다며 내년에는 신문 광고도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대마초 광고판에는 “대마초는 약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의료용 대마초 옹호자나 환자의 얼굴 사진 등이 들어가 있다.
언론들은 대마초를 새롭게 규정하는 광고 캠페인이 이날 오전 오클랜드 시내 중심가 등에 디지털 광고판이 세워지면서 본격화됐다며 전국의 주요 지점에 그런 광고판들이 세워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질랜드 국회는 지난 11일 의료용 대마초 이용에 관한 수정법안을 찬성 63표, 반대 53표로 통과시켰다. 수정법안은 입헌 군주인 영국 여왕의 승인이 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가게 되는데 만성적인 통증으로 고생하는 말기 질환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의료용 대마초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헬리어스세라퓨틱스의 폴 매닝 대표는 “우리는 현재 대마초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 당장 판매할 제품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우리가 가진 자원을 이용해 교육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마초는 새롭게 규정돼야 한다. 뉴질랜드인 80% 이상이 의료 목적의 대마초 사용을 지지하고 있지만, 과거의 오명을 바로잡기 위해서 해야 일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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