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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부자 챌린지] 실력도 붕어빵…'러브 父子' 최소타 우승

스크램블 방식으로 18홀 56타

"아버지와 함께 우승, 특별한 일"

데이비스 러브 3세(오른쪽)와 그의 아들 드루 러브가 17일 PNC 부자 챌린지에서 우승한 뒤 챔피언 벨트를 들고 리더보드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출처=PNC 대회 홈페이지




데이비스 러브 3세(54·미국)와 그의 아들 드루 러브가 18홀 16언더파 56타의 신기록을 합작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1승의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러브 3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GC(파72)에서 끝난 PNC 부자(父子) 챌린지에서 아들과 함께 2라운드 합계 26언더파 118타로 우승했다. 2위 그룹인 ‘팀 싱크’ ‘팀 댈리’ ‘팀 구센’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잭 니클라우스(78·미국)와 그의 손자는 19언더파 6위에 올랐다. 경기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자 티샷한 뒤 더 좋은 위치의 볼을 택해 그 위치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이다.

‘팀 러브’는 이날 2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12개를 몰아치며 16타를 줄였다. 보기는 없었고 파도 4개뿐. 전반에 27타, 후반에 29타를 쳤다. 아버지와 아들은 함께 2개의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1998년 밥 찰스 부자가 기록한 57타를 1타 경신해 이 대회 18홀 최소타를 썼다. 이틀 합계 118타도 지난해 앙헬 카브레라 부자의 기록보다 1타 나은 대회 신기록이다. 아들 드루 러브 역시 지난 2년간 PGA 투어와 유럽 투어 등에 17차례 참가한 고수다.



PNC 부자 챌린지는 아무나 나가는 대회가 아니다. PGA 투어 메이저대회나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선수가 아들 또는 손자와 팀을 이뤄 출전한다. 아들이나 손자 중 PGA 투어 출전권을 가진 선수는 참가할 수 없다. 러브 3세 부자는 2012년 이후 6년 만에 트로피를 탈환했다.

러브 3세는 “아들과 짝을 이뤄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아쉬워하던 차에 의미 있는 우승이 나왔다”며 기뻐했다. 아들 드루는 “아버지와 같이 우승하는 게 당신을 이기려고 애쓰는 것보다 더 특별한 일”이라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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