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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이 가족 영화관으로’...현대건설 H월, H바스 평면 공개

현대건설이 움직이는 거실벽 ‘H 월(H Wall)’과 욕실 내부 공간이 구분되는 ‘H 바스(H Bath)’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필요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고 바꾸는’ 최근의 주거트렌드를 반영해 현대건설이 개발한 신개념 설계들이다.

‘H 월’은 두 개의 커다란 미닫이 벽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평소 거실 옆방의 문으로 사용하지만 넓게 펼치면 거실을 방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H 월을 이용하면 거실을 가족 영화관, 손님방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H 월 상단엔 롤러가 설치돼 밀고 당기기 쉽게 설치되며, 벽면 바깥은 대형 보드판으로 꾸밀 예정이다. 대형 보드판은 가족알림판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H 바스는 현대건설이 욕실을 ‘방’ 같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세면대, 욕조, 양변기를 각각의 공간으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이에 세면대와 욕조, 양변기를 한 곳에 모아 ‘물’을 사용하는 기능 중심의 공간이었던 과거의 욕실 개념에서 탈피했다는 설명이다.

H 바스는 ‘스탠다드형’과 ‘패밀리형’ 등 두 타입으로 나뉜다. 스탠다드형은 건식 세면대를 중심으로 왼쪽에 샤워기 또는 욕조, 오른쪽에 양변기가 각각 위치한다. 각 공간은 샤워부스처럼 반투명 소재로 구분된다. 다용도실과 연결된 공간은 수납함을 두어 갈아입을 옷과 수건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패밀리형은 이른바 ‘호텔식 욕실’이다. 식구가 더 많은 경우를 고려해 적용한 것으로 스탠다드형보다 세면대와 샤워기·욕조, 양변기 공간을 더 넓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 H월과 H바스는 내년 분양예정 사업지에 우선 적용한 계획”이라면서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현대건설이 공개한 H월의 예시. H월을 닫으면 기존 거실이 가족 영화관으로 바뀔 수 있다. /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공개한 H바스 패밀리형 예시. H바스는 기존 욕실의 내부 공간을 분리한 것으로 패밀리형은 호텔식으로 꾸려진다. / 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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