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국경장벽 건설 예산 50억달러가 포함된 긴급 지출법안이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면 정부를 오랫동안 폐쇄하겠다면서 민주당을 더욱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러 건의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미치 맥코넬 상원의원(공화당 원내대표)은 국경장벽과 국경보안을 위해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싸워야 한다”면서 “만일 민주당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아주 오랜 기간의 정부 폐쇄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상원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고자 긴급 지출법안을 마련해 의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미국·멕시코 간 국경지대에 설치할 장벽 예산 50억달러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하원에서는 국경장벽 건설 예산 50억달러가 반영된 긴급 지출법안을 찬성 217표, 반대 185표로 가결 처리했고, 또다시 공은 상원으로 돌아왔다. 오는 22일 0시까지 이 법안이 상원 가결과 대통령 서명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미 연방정부는 부분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상원에서 이 법안은 민주당의 반대로 인해 통과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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