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단체가 개 도살 금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촉구했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28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고양이 도살 금지 청원에 청와대는 응답하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최근 한 도살장에서 망치로 맞아 머리가 깨진 개가 자신의 새끼에게 달려가 젖을 먹이고 죽어간 영상이 온라인에 일파만파 퍼졌다”며 “이에 충격받은 한 누리꾼은 11월 27일 개 도살을 멈추게 해달라는 국민청원을 게시했고, 청원은 게시 24일째 되는 12월 20일 20만 서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체는 “앞서 표창원 의원의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일명 표창원법)을 통과시켜 달라는 청원도 20만명을 훌쩍 넘겼지만, 답변은 형식적이고 미온적인 내용에 그쳤다”고 짚은 뒤 “이번 국민청원에 대해 정부는 보다 책임감 있고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케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에서 개·고양이 모피 반대 캠페인 ‘퍼 프리 코리아’(Fur Free Korea) 행사를 연다. 명동 일대에서는 모피 산업의 실태를 알리는 현대 무용가의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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