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율이 60%에 달하며 국정 수행 지지율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 수행 평가에서 부정적 응답이 긍정 답변을 웃돈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일련의 정책 추진에 대한 실망감이 국정 수행 평가에 반영됐지만, 여전히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높은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일 전국 성인 5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 여부’를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9%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임기 끝까지 지지할 것이다’는 핵심 지지층이 34.6%, ‘현재는 지지하지만, 상황에 따라 지지를 안 할 수도 있다’는 주변 지지층이 25.3%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현재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셈이다. 반대 응답은 36.3%(‘임기 끝까지 반대할 것이다’ 19.5%, ‘현재는 반대하지만, 상황에 따라 지지할 수도 있다’ 16.8%)였으며 ‘모름·무응답’은 3.8%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정 수행 평가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함께 실시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국정 지지율)는 45.8%(매우 잘한다 23.3%, 잘하는 편이다 22.5%)다. 문 대통령 개인 지지율(59.9%)보다 14.1%포인트(p) 낮은 수치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48.6%(매우 잘못한다 27.5%, 잘못하는 편이다 21.1%) 문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응압(36.3%)보다 12.3%p나 높았다. 즉, 국정수행의 경우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우세하지만,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는 지지가 반대보다 더 높은 것이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한다고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더라도 여전히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각종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를 제외했을 때 문 대통령에 대한 국민 기대치가 여전히 높다는 이야기다. 이번 결과는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4.4%p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1월 1주차 조사(전국 성인 1,003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2.0%p 오른 47.9%(부정평가 46.8%)로 집계돼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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