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m 높이 굴뚝에서 421일째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 2명이 단식에 돌입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이 굴뚝 농성 421일 차인 6일 무기한 고공 단식에 돌입했다”고 7일 말했다.
공동행동은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오가는 혹한의 날씨 속에 돌입하는 고공 단식은 목숨을 거는 참혹한 일과 다름없다. 비상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있지만, 농성자들의 의지는 흔들림 없는 상황”이라며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가 노사 합의 불이행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살인 행위이자 사회의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파인텍지회 소속 조합원 2명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지난 2017년 11월 12일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꼭대기에서 고공농성 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노사가 교섭을 위해 4차례 만났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 측은 모회사 스타플렉스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에 맞서고 있다.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굴뚝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2명의 단식 농성 돌입을 공식 발표하고, 그동안 노사 교섭 경과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