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심 선수는 이날 쇼트트랙 대표팀이 훈련하는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이날 대표팀은 심 선수가 태릉선수촌으로 복귀하자 훈련 과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보안이 원활한 진천선수촌으로 이동 조치했다. 심 선수를 포함한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은 다음달 독일 드레스덴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5·6차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심 선수는 조 전 코치를 상습 폭행에 이어 성폭행으로 추가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여름부터 평창올림픽 직전인 2017년 말까지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 한체대 빙상장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폭행 사건 재판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집행유예가 선고될 경우 경찰은 조 전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코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14일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건은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이후 조 전 코치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라온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4시까지 22만여명이 동참했다. 청원기간 중 동의자가 20만명을 넘어설 경우 청와대 및 정부 부처는 청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놔야 한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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