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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이어가는 대구...앞으로도 지속될까?

대구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호황을 이어가는 대구 주택시장. 올해 들어서도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십 대 일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일 뿐만 아니라 전매제한이 풀린 분양권이 억대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되며 강세를 띄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구는 한국감정원 등 부동산 전문기관 통계에서 기존 아파트 값의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앞으로 공급물량이 압박도 적지 않아 본격적인 변곡점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구 ‘죽전역 동화아이위시’가 244가구 모집에 1만4,749명이 몰려 평균 6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초 마수걸이 분양단지였던 ‘남산자이하늘채’ 역시 84.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뜨거웠던 청약 시장 열기를 이어가는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리얼투데이의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대구에 위치한다. 특히 지난해 1월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1순위 경쟁률이 346.51대 1에 달해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양권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에 전매제한이 풀린 분양권에 수억 원의 웃돈이 붙으며 강세장을 보인다. 예컨대, 지난해 8월 전매 제한이 풀린 ‘복현자이’ 전용 84㎡가 분양가 대비 약 1억4,000만 원의 웃돈이 붙은 5억6,895만원에 지난 10월 거래됐다. 현재 시장의 매도 호가 역시 1억 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된 5억 3,000만~5억 9,000만 원 선을 이룬다.

다만 이 같은 분양시장에서 비롯된 호황이 위태롭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우선 부산 등 다른 지방 시장처럼 공급량 부담이 앞으로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만 5,425가구가 분양할 예정으로 7,674가구 분양한 2017년부터 계속해서 공급량이 크게 늘어는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올해 입주물량(9,194가구)은 지난해(1만4,425가구)보다 줄어 당장 소화불량에 걸릴 가능성은 작지만, 최근 분양한 단지들의 입주시기가 다가올 약 3년 내외 시점에서 본격적인 공급량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아파트 값이 꺾인 것도 부정적인 시그널이라는 해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는 12월 3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1%를 기록해 1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 랠리가 멈췄다. 지역 시장을 주도하는 수성구 역시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꾸준히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대구의 한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적다는 점과 수도권 비해 규제가 약하다는 것 때문에 시장이 호황을 보였다”면서도 “지역 경제는 침체기를 겪는 와중에 앞으로 아파트 신규물량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대구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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