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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총수 등 기업인 130명 초청..격의없이 묻고 답하는 '타운홀 미팅'

■ 文대통령 15일 '기업인과의 대화'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22명

중견기업서도 업종별 대표 참석

대기업 총수들과 청와대 경내 산책

일각선 "속깊은 대화는 글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R&D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 보고대회에 입장한 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 130명을 초청해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현 정부 들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총수들을 비롯해 지방상공회의소 회장단까지 모두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진행을 맡아 대기업·중견기업·지방상공회의소별로 질문을 유도하고 그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받을 예정이다. 대통령이 기업인을 지목해 ‘깜짝 질문’을 할 가능성도 있다. 사전 시나리오 없이 자유 토론을 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이뤄진다. 행사 이후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20여명이 함께 청와대 경내 산책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만나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는 1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토론 시간은 100~150분 정도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질의응답 상황에 따라 종료 시간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한다.



이날 참석 대기업은 자산순위(25위)를 기준으로 선정됐는데 한국투자금융이 빠지고 26위 효성그룹이 포함됐다. 한진그룹·부영그룹·대림산업 등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들 기업은 총수의 ‘갑질’ 논란 및 검찰 수사 또는 재판이 진행 중인 곳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사회적 여론과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한다. 중견기업은 ‘업종 대표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밖에 대한상의에서도 현정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현대그룹 회장)과 지역 회장단 등 67명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관련 부처 장관이 모두 참석하고 청와대에서도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책 및 정무 라인이 총출동한다.

청와대는 ‘재계 홀대’ 논란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들의 사전 질문 및 건의를 받아 관련 부처에 전달했고 행사 후 답변도 전달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특히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함께 경내 산책을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과 다양한 참석자, 청와대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대통령과의 속 깊은 대화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상의는 이번 행사에 앞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전 질문을 받았으나 실제 접수된 질문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개별 기업의 현안이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며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홍우·박효정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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