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타격을 입으면서 중국의 무역흑자가 5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14일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전년 대비 16.2% 줄어든 3,517억6,000만달러(약 394조원)에 그쳐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7년 만에 최대폭(9.9%)으로 증가해 2조4,800만달러에 달했지만 수입도 15.8% 증가해 2조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17.2% 늘어난 3,233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호조로 대미 수출이 11.3% 늘었지만 하반기 중국 경제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수입액이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12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 규모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줄어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 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고 수입 역시 7.6% 줄어 2016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해관총서는 “올해 무역시장에서 최대 우려는 대외 불확실성과 보호주의”라며 “중국의 무역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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