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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전반으로 번지는 '미투'

유도·레슬링도 성폭력 피해 공개

체육계에서 성폭력 피해를 공개하는 ‘미투’가 확산하고 있다.

전 여자 유도선수 신유용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교 시절 유도부 코치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4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씨는 영선고 재학 시절인 지난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유도부 코치로부터 약 스무 차례 성폭행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는 신씨가 임신 여부를 확인하도록 산부인과 진료를 강요하는 한편 지난해 아내가 자신을 의심한다며 신씨에게 50만원을 주고 성관계 사실을 부인하라고 회유했다는 게 신씨의 주장이다. 신씨는 지난해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코치는 신씨를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유도회는 신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코치에 대한 징계 안건을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처리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신씨는 인터뷰에서 용기를 내준 심석희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했다. 체육계의 성폭력 문제는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당했다며 지난해 12월 고소장을 낸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했다.

체육계에 따르면 여자 레슬링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지난해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지도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도 나와 협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역시 지도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젊은빙상인연대를 통해 가해자를 공개하려던 여자 빙상 선수 2명은 14일로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미루고 사태를 더 지켜보기로 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선수촌장 선임 발표일을 애초 계획했던 15일에서 24일 또는 31일로 미루기로 했다. 진천선수촌은 성폭력 등 비위의 온상으로 지적되며 대대적인 관리 체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체육회는 또 17일에 있을 선수촌 훈련 개시식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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