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경제 파괴 위협’ 이어 “쿠르드 학대 말라고 에르도안에 강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를 향해 “터키가 쿠르드를 공격하면 터키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한 지 하루만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하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4일(현지시간)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하고 터키가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함께 싸운 쿠르드를 포함해 ‘시리아민주군’(SDF)을 학대하지 않는 것이 미국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에서 터키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데 함께 노력할 것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오는 15일 터키의 카운터파트와 만나 시리아 문제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대화에서 지난 2주간의 IS 잔당과의 전투 승리를 포함해 모든 문제에 대해 조언을 했고, 미국과 터키 간 경제발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쿠르드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 조직인 ‘인민수비대’(YPG)를 쫓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미군 철수를 가로막는 주체들에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앞서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쿠르드를 공격하면 (미국이) 터키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며 공개 경고를 한 바 있다.
/노현섭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