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행진하는 1,000인의 김용균들’은 18일 오후 8시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투쟁문화제를 연 뒤 인근 인도에서 노숙을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발전비정규직, 비정규직100인대표단 등이 주축이 된 노숙농성에는 약 100명이 참여했다.
한 참가자는 “개별 사업장 단위로 노숙농성 등 투쟁을 해왔지만 오늘은 비정규직 문제 외에도 김용균 씨의 죽음이라는 결정적 계기가 생겨 한자리에 모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최된 투쟁문화제는 ‘우리가 김용균이다’라는 주제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故)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광장’ 활동가 윤모(23)씨는 “더이상 김용균의 죽음을 알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청년 참가자들은 춤과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며 고인을 추모하는 새로운 문화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일반 참가자는 ”젊은 친구들이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나와준 게 고맙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
‘청와대로 행진하는 1,000인의 김용균들’은 지난 18일 오후 1시께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전태일 동상과 광화문광장의 김용균 씨 분향소 등을 거쳐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숙을 마친 이들은 19일 오전 11시께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오후 1시께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마무리 행사를 열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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