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교육이수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23일 서울 종로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어머니가 치매를 앓아서 겪어봤는데, 인지기능 검사부터 할 일이 참 많다”며 “다행히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하면서 비용을 많이 낮추고 제도를 만들어 사람들이 용기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MRI나 CT 촬영 등이 필수적인데 돈이 없는 노인들은 결심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의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김 여사는 지난 2017년 12월 서울 강북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은 자리에서 “제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어서 딸도, 대통령 사위도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인지능력을 스스로 테스트 해봤다”며 “국가에서 이런 제도를 홍보 기획해 국민에게 빠르게 전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방송을 통해 알린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김연명 사회수석도 같이 왔는데, 치매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추고, 또 가정이 행복하고, 의료비도 줄일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며 “이 제도를 사회 봉사센터와 연관되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치매안심센터가 기초라 생각하고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여사는 “남편이 대통령이 되고 해서 살림하다가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에 들어가니까 굉장히 긴장되는 생활을 한다”고 솔직한 속내도 밝혔다. 김 여사는 “오늘 겸사겸사해서 나왔는데, 여러분들 만나 뵈니 반갑고 안심도 된다. 특히 남을 돕겠다는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더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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