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경제성장률은 전년도와 비슷한 2.0%라는 전망이 나왔다. 울산과 경남 지역 경제성장률은 각각 1.7%와 1.6%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은 24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시, 부산경제진흥원,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공동 주관한 ‘2019년 부산경제전망 세미나’를 통해 발표됐다. 박순양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2019년 부산경제전망’에 대해 “광공업은 부진하나, 서비스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전년 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부산지역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박 센터장은 올해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자동차, 조선, 해운업계 주요산업 현안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현대기아차 그룹의 해외생산 확대와 글로벌 시장 경쟁심화로 국내생산이 위축되며 부산의 완성차 업체 르노가 위탁생산 중인 로그의 북미 수출과 미국의 이란제재로 인한 QM6 수출 감소가 지역 자동차산업의 주요 부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자동차부품 업계는 구조적으로 성장성 및 수익성 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산업은 중국산 선박의 기술력 부족과 품질 한계로 글로벌 선박 발주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수주 1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지역 경제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삼 산업연구원 부원장은 올해 국내경제 전망 중 민간소비 부문에 대해 “외부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미국과의 금리 역전, 신흥국 경제 불안 등이 소비자 체감경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초연금인상과 아동수당 지급, 유류세 인하 등의 정부정책들은 가계의 실질구매력을 확대시켜 민간소비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건설투자 부문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과 SOC 예산감축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수출은 세계경기 경제 둔화로 수출물량 증가세가 소폭에 그치며 반도체 가력 하락과 국제유가 횡보 상태 등으로 전년보다 낮은 3.7%로 전망했다. 수입도 4% 중반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원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정체, 고용 부진,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지지하기 위해 민간소비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며 “거시경제정책 기본방향을 내수 회복기조 유지에 역점을 두고 고부가 및 유망 신산업 부문 성장 촉진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내수활성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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